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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재밌다는 MZ…출가상담 부스 올해도 ‘핫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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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4-09 09:26 조회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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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재밌다는 MZ…출가상담 부스 올해도 ‘핫플’

기자명홍다영 기자, 사진 장용준 기자 

서울 강남 코엑스 둥지 튼 2025국제불교박람회
MZ들 4월4일 오픈런, 법명 받고 '웃음꽃'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박람회 현장 함성

박람회장내 포교부의 출가체험 부스에서 MZ 관람객들이 미니 삭발의식을 하고 있다.
박람회장내 포교부의 출가체험 부스에서 MZ 관람객들이 미니 삭발의식을 하고 있다.

4월4일 서울 강남 코엑스 C홀 2025서울국제불교박람회장. 출가 상담사 스님과 함께하는 출가 상담 부스 앞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때마침 600번째 방문자가 은산스님에게 법명과 소정의 기념품을 받고 갓 불교에 입문한 청년들을 환영한 것.

주인공이 된 안효재(28, 법명 상나) 씨는 “불교라고 하면 보통 정적이고 어렵다고들 하는데, 출가상담 부스에서 불교에 대한 흥미를 느꼈다. 머리를 자르고 법명을 받은 것이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체험”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안 씨와 함께 부스를 방문한 최동혁 씨도 “반팔티 굿즈를 구경하러 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말씀도 들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포교부의 출가체험 부스 주위로 20대 젊은층이 대거 몰리면서 핫플로 등극했다.
포교부의 출가체험 부스 주위로 20대 젊은층이 대거 몰리면서 핫플로 등극했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발길은 줄어들지 않았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발길은 줄어들지 않았다. 

‘젊은 불교 힙한 불교’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올해 미래 세대를 위한 불교 놀이터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출가상담 부스에는 20대 젊은층이 대거 몰리며 핫플로 등극했다. 부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20대뿐만 아니라 외국인과 출가 연령을 넘긴(?) 전 세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알려줬다.

출가상담사 은산스님이 이날 선보인 ‘나와 세상을 바꿀 출가 씨앗’ 큐알코드 앱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보무늬를 찍어 접속하면 출가의 세계로 인도한다. 삼귀의와 오계, 삭발 의식 등을 통해 출가의 뜻을 세우고 스님이 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한 뒤 자신만의 불명을 받는 과정을 웹 상에서 경험할 수 있다. ‘가출이 아닌 출가’ ‘출가는 자기 안의 탐욕 분노 어리석음을 버리고 멘탈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 ‘세상을 위한 슈퍼 서포터’라는 문구를 만나면 어느새 출가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고 호기심과 관심을 유발한다. 현장에서 만난 20·30대 들도 불명을 받고 뜻을 되새기며 자신의 또 다른 이름을 준 스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인생에서 처음 만난 스님과 합장 인사. 
인생에서 처음 만난 스님과 합장 인사. 
불교가 재미있다는 MZ세대. 
불교가 재미있다는 MZ세대. 
힙한 출가의 세계. 
힙한 출가의 세계. 

출가상담사 여옥스님은 “오늘 만난 상담자 가운데 단기출가와 정식 출가에도 관심을 보였다. 타종교인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스님 법문을 들으며 출가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대면 상담을 하기 위해 박람회를 찾았다고 했다”며 “출가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물었고 출가에 대한 뜻을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은퇴출가 시기를 훌쩍 넘겼지만 ‘다음 생에는 꼭 출가를 하고 싶다’는 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총무원 포교부 출가담당자는 “부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출가를 체험한 젊은층은 엄숙하면서도 신기하고, 마음이 개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20대 여성이 가장 많고, 2000명 이상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명상공간 체험 부스로도 잠시나마 어지러운 마음을 덜어 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연신 이어졌다.
명상공간 체험 부스로도 잠시나마 어지러운 마음을 덜어 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연신 이어졌다.

특설무대에선 마음챙김 프로젝트 담마토크(Dhamma talk)가 펼쳐졌다. 릴레이 토크 첫 주자로 나선 사단법인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스님이 ‘화해와 치유의 명상, 다시 가족’을 주제로 건강한 마음 관리법을 구체적으로 풀어 놓았다.

관객석에서 “친구나 가족 간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마가스님은 “그 사람과 중국, 차이나로 곧장 가야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이가 나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큰 딸이니 그럴 수 있지. 상대 입장에서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갈등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안치욱 선무도 사범의 ‘몸튼튼 마음튼튼, 건강과 수행을 즐겁게’와 관서현보살의 찬불 미니 콘서트도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불교 핵심 교리인 ‘팔정도(八正道)’를 박람회에 도입해 진행 중인 ‘히든 담마’ 챌린지도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롤플레잉 게임(RPG)을 하듯, 놀면서 8장의 팔정도 카드를 수집하며 나만의 깨달음을 찾는 ‘히든 담마(Hidden-Dhamma)’ 챌린지에 20대의 참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람회에서는 ‘바른 견해(정견)’, ‘바른 생각(정사유)’, ‘바른 언어(정어)’, ‘바른 행동(정업)’ ‘바른 생계(정명)’, ‘바른 노력(정정진)’, ‘바른 기억(정념)’, ‘바른 삼매(정정)’로 한글화해 젊은이들의 이해를 도와, 참가자들은 카드를 수집하며 불교를 조금씩 알아갔다.

찬바닥에서 먹는 점심도 즐겁다는 MZ.
찬바닥에서 먹는 점심도 즐겁다는 MZ.
대형 염주를 걸고 신난 학생. 
대형 염주를 걸고 신난 학생. 

이날 챌린지 부스 앞에서 만난 대학생 박지원·이서윤 씨는 “릴랙스 스팟을 찾아다니며 ‘바른 기억’과 ‘바른 노력’ 카드를 모았다. 8장의 팔정도 카드를 모두 모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유튜브와 SNS를 통해 박람회 소식을 접하고 올해 코엑스를 찾았다는 이들은 “불교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친구와 재미있게 구경하며 불교의 매력을 알아가는 행사”라며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주위에 있던 분들과 기쁨의 함성을 지르고, 의미 있는 날이어서 더욱 즐겁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람회 개막 이틀째인 이날 오전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길게 줄을 서는 등 진풍경을 연출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신간을 소개한 출판 부스.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신간을 소개한 출판 부스. 

한편 4월6일까지 이어지는는 박람회에는 총 368개 업체가 참여해 481개 부스를 운영하며 다채로운 불교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올해 박람회는 ‘2025 국제선명상대회’와 함께 진행된다. 선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되찾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한다. 국내외 스님과 명상 지도자, 선명상 앰버서더가 참여해 다채로운 선명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안치욱 사범의 선무도 강연을 대거 찾은 관람객들이 함께 몸을 풀며 속세의 때를 털어내고 있다.

주제는 ‘너의 깨달음을 찾아라!(팔정도와 함께) 부디즘 어드벤처@코엑스.’이며, 8장의 팔정도 카드를 수집하며 나만의 깨달음을 찾는 ‘히든 담마(Hidden-Dhamma)’ 챌린지를 비롯해 다채로운 불교 문화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불교에 대한 재미와 호기심을 넘어 불교적인 삶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겠다는 취지로 불자와 국민들에게 다가간다. 

인산인해를 이룬 템플스테이 부스. 
인산인해를 이룬 템플스테이 부스. 
박람회 입장을 위해 오픈런 한 시민들. 
박람회 입장을 위해 오픈런 한 시민들. 

 

 

홍다영 기자, 사진 장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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