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친근하게 전하는 스님이 되겠습니다”...동국대 산하 고교 출가자 삭발한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7-14 09:11 조회9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7월11일 동국대 정각원서
동대부고 등 고3 학생 4명
출가 수행자의 삶 발심
“학교 예불 등 신행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출가 결심하게 돼”


출가자 감소가 화두인 가운데, 불교 인재 육성에 진력하고 있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이사장 돈관스님) 산하 고등학교 학생 4명이 발심 출가해 눈길을 끈다. 출가 수행자의 삶을 발심한 데에는 학교 예불 등 신행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 동국대는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을 뿐만 아니라 다른 종립학교에도 발심 출가에 대한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동국대는 7월11일 서울캠퍼스 정각원에서 산하 고등학교 학생 삭발식을 봉행했다. 이날 출가를 결심한 행자들은 모두 고3 학생들로 동대부고 박성원 행자, 동대부가람고 최가현 행자, 동대부영석고 채민우·박호철 행자 등 4명이었다.
삭발식엔 은사스님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 간월암 주지 정경스님, 홍대선원 주지 준한스님, 소림사 주지 정관스님을 비롯해 출가자 부모님이 자리했다. 또 동국대 정각원장 제정스님과 출가자 소속 학교장을 포함한 교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삭발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부처님께 꽃공양, 은사스님께 삼배 및 꽃공양, 은사스님 말씀, 삭발 등으로 여법하게 진행됐다.
돈관스님은 이날 출가 수행자의 삶을 결심한 앳된 행자들에게 인신난득 불법난봉(人身難得 佛法難逢)이라며 사람 몸 받기 어렵고 부처님 가르침 만나기 어려운 가운데 은사스님과 좋은 인연을 맺어 출가하게 됐다고 축하했다.
돈관스님은 “은사스님을 나침반이자 디딤돌로 감사하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출가자들에 당부했다. 이어 동참 대중들에게는 “정각원 법당이 생긴 이래 삭발식은 처음인 것 같다”며 “이 행자들이 나아가는 길에 여러분이 힘이 돼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삭발식에서는 대중들이 참회진언을 외는 가운데, 은사스님들이 고3 행자들의 머리를 깎아주었다. 무명초인 머리카락을 잘라내고 일체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이 이순간부터 시작된 것이다.
삭발을 마치고 “시원하다”는 소감을 전한 동대부고 박성원 행자는 학교에서 예불 등 신행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출가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은사인 준한스님도 종립학교 불교 인재 템플스테이인 ‘선연’ 활동을 통해 만났다. 박 행자는 걸림없고 자유로운 모습의 은사스님을 보고 출가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교를 가깝고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힌 박 행자는 “군종장교나 교법사로 있으면서 많은 청년들을 만나고 싶다”고도 했다.
종립 학교 학생 대상 선연 템플스테이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동대부영석고 권진영 교법사는 2년전 시작한 선영 활동을 통해 17명이 출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소년출가의 선순환 체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